“나는 왜 쉽게 포기할까?”
그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지내던 어느 날, 《그릿(Grit)》이라는 책을 만나게 됐습니다.
첵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그릿(Grit)은 성공의 비밀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힘’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일상의 눈높이에서 풀어보고, 그릿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릿(grit)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래도록, 한 방향으로, 포기하지 않고 가는 힘”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릿은 단순한 인내심이 아닙니다.
(1) 끈기와 열정의 조합입니다.
→ 참고만 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이려는 열정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2) 재능과 성과 사이의 결정적 연결고리입니다.
→ 재능은 출발일뿐, 성과는 꾸준함에서 나옵니다.
(3) “그릿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것" 이라는 점도 이 책의 핵심입니다.
→ 저도 처음엔 “그런 성격은 타고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공은 가장 오래 집중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 앤절라 더크워스 -
책에서 인상 깊었던 건, 끈기가 실제로 성과와 연결된다는 실증적 연구들이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1) 미육관 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입학생들 연구
미국 뉴욕에 위치한 웨스트포인트(West Point)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미 육군사관학교입니다.
여기 입학하려면 고등학교 우등생은 기본이고, 체력·리더십·추천서까지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학생 중 20%가 첫여름 훈련 중에 중도 탈락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웨스트포인트 신입생 1,200명을 분석한 결과,
IQ도 체력도 아닌, '그릿 점수'가 누가 살아남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결국 ‘끝까지 해내는 힘’이 만든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 체력, IQ, 성적보다 끈기 점수가 높았던 학생들이 끝까지 버텼습니다.
(2) 전국 스펠링비 대회 참가자 분석
스펠링비(Spelling Bee): 미국에서 널리 열리는 철자 맞히기 대회. 출제자가 말하는 단어를 듣고, 참가자가 정확한 영어 철자를 말하면 통과하는 방식이다. 《그릿》에서는 이 대회의 참가자들을 분석해, 재능보다 꾸준한 연습이 더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 재능보다 지속적인 연습 시간과 몰입도가 성적에 영향을 더 많이 줬습니다.
(3) 대기업 임원, 예술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터뷰
→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고 몰두하는 일에 수년간 시간을 쏟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나도 뭔가 한 가지를 오래 해본 적이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어릴 땐 뭔가를 꾸준히 못 하는 걸 단점이라 여겼는데, 그게 결국 결과를 좌우한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죠.
앤절라 더크워스는 “그릿은 훈련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왜냐면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들었거든요.
책에서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는 이걸 저만의 말로 바꿔 정리해 봤습니다.
→ 끈기는 억지로 생기지 않습니다.
저도 한동안 ‘꾸준함’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몰랐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표라도, 남이 시켜서 하거나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은 오래 못 가더라고요.
블로그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어느 날 우연히 쓴 글 하나에 누군가가 댓글을 남긴 게 계기였습니다.
“이 글 덕분에 용기를 냈어요.” 그 짧은 한 줄이 너무 깊이 박혔습니다.
그때부터 글을 쓸 때마다 제 안에 작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혹시 오늘 이 글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글일까?”
이 질문 하나가 제가 다시 노트북을 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건 남을 위한 이유인 동시에, 내가 내 글을 의미 있게 느끼도록 만드는 나만의 동기이기도 했습니다.
→ 저는 글쓰기를 매일 저녁 9시에 30분씩 하기로 정했습니다.
왜 하필 9시냐고요? 그때가 딱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내 머릿속이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의무감처럼 느껴졌습니다.
글 쓰는 시간 5분 전이 되면 괜히 물을 마시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2주쯤 지나니, 뇌가 습관처럼 반응하더라고요.
노트북을 펴고, 커서를 깜빡이게 만들고, 조용히 앉아 있는 그 리듬이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무조건 길게 쓰지 않아도 됐고, 완벽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단지 같은 시간, 같은 방식으로 앉아 있는 게 훈련이었고,
그게 결국 ‘나도 꾸준함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 저는 스스로를 그렇게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기록’이 목적이었고, 어쩌면 내 마음속을 정리하려는 혼잣말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글을 누가 읽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익명의 누군가를 떠올리다 보니, 글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조금 더 정돈하게 되고, 조금 더 진심을 담게 되더라고요.
“이 글을 누군가가 새벽에 읽는다면,
힘들었던 하루 끝에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그 마음이 글의 목적이 되었고,
그 목적은 제가 쓰는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결국, 내가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글쓰기가 나를 더 오래 걷게 했습니다.
→ 글을 쓰다가 중간에 놓친 날도 많습니다.
“이래서 내가 뭘 하겠어”라는 생각이 문득 고개를 들던 날도 있었습니다.
사실, ‘나한테 꾸준함은 안 어울려’라고 스스로를 규정해버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릿》을 읽고 난 뒤, 그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거, 중요한 건 “다시 돌아오는 힘”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예전에 한 번 망친 일이 있으면 다시 시작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이번 주에만 한 번 더 해보자”, 그 한 걸음만 생각합니다.
길게 가려고 하면 부담이 되니까요. 짧게, 오늘 하루만 다시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그릿은 결국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오늘 다시 해보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라는 걸 지금은 믿습니다.
그릿은 영웅적인 힘이 아닙니다.
그냥 “또 해보자” 그 말을 내 입으로 몇 번이나 꺼낼 수 있는가,
그게 인생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놓는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느낍니다.
저는 《그릿》을 읽고 나서, 뭔가를 ‘끝까지 해본 기억’이 없던 제 모습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쉽게 포기하거나, 시작만 하고 금방 흥미를 잃던 습관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후, 하루 15분이라도 블로그 글쓰기를 꾸준히 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매일은 못하더라도, 그 주에 최소 3번은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3개월쯤 지나고 나니, 글이 쌓이고 있었고, 무엇보다 “나는 꾸준할 수 있다”는 자존감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릿은 성취보다도 내 자신을 믿게 되는 경험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이번엔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당신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주변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꾸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괜히 위축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릿》이 알려준 건, “가장 오래가는 사람이 결국 도착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재능이 부족하다고 주눅 들지 마세요. 시작이 늦었다고 멈추지 마세요.
포기하고 싶은 날, 딱 하루만 더 해보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끝을 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혹시 그런 길의 초입에 있다면,
그릿은 당신 안에 이미 조금씩 자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힘들 땐 멈춰도 괜찮지만, 포기하진 마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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